자유 K리그 12번째 시즌 앞둔 대구FC 데얀의 거침없는 인터뷰 (기성용, 서울 등)
이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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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그 누구에게도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에 대해 자기 생각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물론 그의 축구 실력은 여전히 K리그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는 용감한 선수고 서울의 로컬 보이다. 아마 진행됐던 상황을 보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결국 선택은 기성용의 몫이겠지만 나는 돌아가는 상황을 보며 그가 K리그에 지금 오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성용이 K리그에 오지 않겠다고 발표했을 때 나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기성용이 K리그에 돌아오려면 좀 더 기다리고 상황이 더 변해야 한다.
내가 서울을 떠났을 당시가 생각난다. 나는 10년 넘게 서울과 함께 뛰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결국 수원으로 갔다. 이후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듣고 화가 나기도 했다. 서울은 레전드를 존중하는 문화가 아직 부족하다. 프로다움에는 레전드를 존중할 줄 아는 클럽의 마인드가 함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잘 모른다. 그저 현실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