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들리는 대로 하는 이스타 주간케추 요약
전북제9대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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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헌이 본 전북vs인천 - 전북은 지고 싶지 않았고 인천은 그런 전북을 끊어낼 힘이 없었다.
- 인천 센터백이 공을 잡았을 때 전북 공격수가 압박하는 모습이 하나도 안보였다. 흔한 광경은 아니었어서 깜짝 놀랐다.
- 비기는게 전술이었다면 최악은 아닌데 재미가 없었다. 해설하면서도 재미가 없는데 재밌는 척 하느라 힘들었다.
- 그냥 두 팀 다 최악으로 가기 싫었던 것 같다.
- 인천 홈이었다면 전북 팬들은 그래도 이해해줬을 것. 홈에서 이런 경기를 펼친 것과 더불어 티아고의 후반전 드리블을 보고 화가 난 팬이 잠시 중계화면에 잡혔는데, 그게 그날의 전북 경기를 요약한 장면이었다.
- 전북 팬들은 남아있던 일말의 자존심조차 모두 사라질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우리가 전주성에서 인천을 상대로? 이렇게 내려앉아? 이겨야하는 상황에서?' 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충분히 이해가 된다.
- 궁지에 몰렸으니 김두현이 나름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했던 것 같다. 앞으로 남은 두 경기도 이런 식으로 경기를 운영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지말고 승점 1점이라도 가져오자.' 하는 심산으로 보임. 김두현은 본인의 축구 커리어가 끝날 수도 있는 정체절명의 상황에서 그나마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 현재 전북은 1무 3패,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고 인천이 연승이라도 한다면 정말 힘들어진다.
- 이번 인천전의 전략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강등인지 잔류인지에 따라 갈릴 것이다.
- 지금 전북은 저기 멀리에 자욱하게 안개가 있고 누군가가 앉아있는데 잘 안보이는 상황. 분노, 금간 자존심, 실력이라는 안개들이 다 걷혀진 뒤에 보니 너덜너덜해진 전북이 앉아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 과거의 영광이 빛나던 그런 전북과 비교하면 참 슬프다.
- 분위기는 김상식 사퇴때보다도 더 최악인 것 같다. 그럴만도 한게 전북은 홈팬들 앞에서 본인들의 처참한 현실을 보여줬기 때문에. 꼴찌팀 인천을 상대로 비기려고 나온 힘없는 경기, 재미없는 경기를 보여준 것이 어떻게 보면 이번 시즌 전북을 압축한 경기가 아니었나싶다.
- 전북이 저렇게 가만히 있는데 인천이 공격적인 전술로 변화를 가져가서 이기려고 했을 법도 한데 인천도 안하더라. 그런 점에서 의문이 들었다. (이 부분에서 이주헌이 굉장히 답답해 함)
- 이 경기가 만약 최종전이었다면 둘 다 이런식으로 경기 하지 않았을 것.
- 나였으면 이 경기에 승부수를 걸어봤을텐데, 둘 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 결국 서로의 생각이 같았던 것.
- 개인적으로 전북이 데미지가 더 컸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 조성환 코치는 지금 팬들과 그렇게 마찰 빚을 때가 아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대충 이런 얘기.. 월루하면서 정리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