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정효: 팀 문제를 바꿀 수 있는건 감독밖에 없다
이정효 : 작년 시즌 끝나고 난 뒤에 아사니가 이적요청을 했다. (이적을 알아볼 수 있는) 기간을 달라고 한 뒤에 2주를 더 달라고 해서, 그럼 (이적하는 걸로 알고) 플랜에서 없애고 가겠다 했으나 이적에 실패했다. (이적 과정에 대해) 아사니나 에이전트가 핑계를 댈 수 있겠지만, 구단과 나는 배려를 다 했다.
이적에 실패한 뒤 마음을 못 잡고 2월 말까지 계속 갈 수 있다고 (이적) 이야기를 하더라. 어쨌든 우리 선수니까 몸을 만들라했는데, 체지방이나 컨디션이 계속 안 올라왔다. 그래서 우리 팀 문화가 있고 정착이 되어 있는데, 이 선수 때문에 깰 수는 없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출전 못하는 건) 감수할테니 몸 만들고, 준비가 되면 출전시키겠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팀 문화는 깰 수가 없다. 우리 팀 문화는 훈련할 몸상태가 아니고, 훈련을 못 따라오면 경기장에 못 나간다. 아사니도 나와 광주FC의 문화를 알기 때문에 몸을 만들었다. 가끔씩 지인들이 커뮤니티에서 '아사니 이렇게 잘하는데 왜 진작에 안 썼냐?'라고 하는 반응들을 보내주곤 한다. "그분들은 축구를 모르는 사람들. 그분들 말은 저는 듣지 않아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도 탈퇴하면서 SNS를 아예 안 한다.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거다. 왜 안 뛰게 했을까? 왜 아사니가 지금 몸이 좋아져서 저렇게 날아다닐까? 그건 몸이 준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몸을 만들었고, 몸을 잘 만들었기 때문에 마인드적으로도 준비가 됐고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현실과 타협한다고 외국인이니까 뛰게 했다면, 과연 아사니가 지금 아사니가 되어있었을까, 광주FC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열심히 할까 이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