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분석 전북은 10대 팬 비율이 높아서 유니폼 구매력이 낮다? 그렇지 않음!
어제 어떤 분이 아래 자료를 근거로, 우리는 10대 팬 비율이 높아서 유니폼 구매력이 낮다고 하셨음.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봐도 해당 자료가 납득이 안 되더라고.
그래서 저 자료의 원본(링크)을 찾아 봤음.
결론만 말하자면,
전북은 10대팬 비율이 저 만큼 높지도 않고, 10대 팬들의 구매력이 낮지도 않다는 거임.
1. 해당 자료의 표본이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저 자료를 만든건 2023년임. 그 시즌엔 월드컵이 있었고, 조규성이 우리팀이었음.
감사하게도 유별나게 신규유입 팬이 많았음.
아래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전북의 신규유입 고객 비율은 27.5%
울산의 신규유입 고객 비율은 13.5%
전북의 신규유입 고객 중 10대 비율은 48.5%
전북의 신규유입 고객 중 10대 비율은 21.3%
이렇듯 해당 자료에는 월드컵 영향으로 전북의 고객 표본에 10대 신규유입 고객이 과하게 많이 포함 되었음.
지금 다시 똑같은 조사를 하면, 10대가 저렇게 높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2. 10대 팬들의 구매력이 결코 낮지 않음. 오히려 높다!
이 부분은 나도 자료를 보면서 놀란 부분인데, 우리 팬들의 연령별 유니폼 보유 비율을 보면
10대가 가장 높다! 10대가 유니폼을 제일 많이 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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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우리 팬의 비율이 10대가 많아서 유니폼 구매력이 낮다는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음.
하지만, 아래 자료를 보면 전북이 울산보다 유니폼을 덜 사는건 사실이라는 걸 알 수 있음
왜? 왜일까?
왜 전북은 울산보다 유니폼을 더 많이 팔지 못하나?
팬들이 구매력이 떨어져서?
이 자료에선 관람 만족도 조사도 했는데,
전북 팬들의 관람 만족도 하위 요인에
- 'MD 상품 판매점 이용 편의성'
- '구단 관련 상품 구매'
가 포함되어 있음. 유니폼 구매하기 불편하다는 말임
또 이 자료에선 라이벌 팀 대비 구단의 강.약점 조사도 했는데,
- 구단(팀) 홍보, 마케팅 활동
이 약점으로 조사 되었음.
결론을 내보자면,
우리 구단이 울산보다 유니폼을 못 파는 이유는,
10대 팬이 많아서가 아니고,
- 유니폼을 사기 불편하고,
- 홍보 마케팅 활동이 약해서임.
P.S. 제가 이 글을 쓴 목적은 구단과 초록이네를 비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해결 방법 역시 정확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구단과 초록이네 역시 팬들이 모르는 내부 사정이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모르는 노력을 지금 현재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 글이 구단과 초록이네를 비난하는 용도로 쓰이질 않길 바랍니다.
비난 보다는 생산성 있는 토론과 실용적인 제안을 하는데 이 글이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유니폼 스폰도 바뀌고, 초록이네도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다음 시즌은 쾌적하게 유니폼을 구매 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