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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걸개 만든 사람입니다.

고산의자룡
1537 226 44

이장님 말씀으로 걸개 만든 사람입니다.

걸개 건으로는 글을 쓰고 싶지 않았고 걸개 만든 게 대단한 일도 아닐 뿐더러 상줘야 한다는 언급도 나온 마당에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지금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아 긴 글 남깁니다.


오늘 경기 끝나고 걸개를 철거하고 있는데 NCS 시큐 분들이 와서 이런 요지의 얘기를 하십니다.


"걸개의 메시지에 대해 몇몇에서 불쾌하다는 민원이 들어온다. 구단에서도 이 내용에 대해 오케이를 했기에 걸린 것이지만 다음에 이 걸개를 걸 때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민원이 들어오면 그때는 말씀을 드리겠다"


몇 가지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는데요,


걸개의 내용은 최강희 감독님 말씀입니다. 이 팀을 혼자 일으켜 세우다 시피 하신 분의 말씀이 불쾌하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고 걸개 내용엔 욕설도 없을 뿐더러 상대팀에 대한 자극도 아닌 우리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연맹의 징계 대상은 더더욱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원이 몇몇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 누가 불쾌해 했는지(관중, 선수단, 코칭스탭, 프런트, 연맹관계자, 시큐리티 중), 또 어떤 지점이 불쾌한지에 대해 속시원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무기력? 죽음? 이런 단어가 불편한건지. 프린팅을 하지 않고 락카칠로 만들어서 불쾌한건지, 아니면 구단과 선수단에 좋은(칭찬) 소리가 아니어서 불쾌한건지, 아니면 코칭스탭과 선수들에게 직설적인 내용이라고 불편해 하는 것인지.


그럴 일은 없겠지만 코칭스탭과 선수들이 그 걸개를 불편해 하는 것이라면 걸개를 더 걸 이유가 없겠죠. 그렇다면 그들의 역량은 거기까지이니까요. 하지만 우리 선수단이 그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제넘게 한 말씀 드립니다.


경기장에서 피치의 주인공이 선수단이라면, 관중석의 주인은 팬들입니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축구를 같이 하는 것이지 수동적으로 그냥 보고 있는게 아닙니다. 한 경기 한 경기 경기결과에 일희일비하고 일주일의 기분이 결정되는 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팬들은 입장료를 내고, 굿즈를 사고, 온힘을 다해 선수들을 성원해 줍니다. 그 성원이 없다면 프로축구는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팬들은 팀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되면 쓴소리를 할 권리 또한 있습니다. 관중석의 주인은 프런트나 선수가 아니라 팬들이기 때문이지요.


코로나 시대라서 박수로 응원해야 하는 시절이라지만, 팬은 박수만 치는 박수부대가 아닙니다. 팀이 잘 나가건 못 나가건 박수만 치는 수동적인 팬 문화가 전북이 자랑해야 할 수준 높은 응원문화는 더더욱 아닙니다.


아챔 빠툼전의 졸전을 보며 걸개를 보고 싶어하셨던 분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걸개를 만들었고 두 경기 걸었지만 솔직히 더 많은 걸개가 나올 줄 알았는데 걸개는 두 개가 전부였죠.


주저하지 말고 여러분도 만약 진짜로 필요하다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만들어주세요. 다만 문구에 대한 고민은 어느정도 해 주시구요. 하지만 구단에 징계사유가 되는 문구가 되지 않는 한, 그 걸개에 대해 구단에서 검열할 권리는 그 어디에도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만든 걸개를 구단에서 '오케이' 했다는 시큐리티의 말에도 솔직히 화가 났습니다.


팬들은 구단의 허락을 받고 걸개를 걸지 않습니다. 팬들은 향후에도 다른 내용으로 걸개를 만들고 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팬들의 의지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럴 일이 없어야 겠지만 만약 구단 프런트나 관계자 중 높은 직위에 있는 분들이 본인들의 불편함을 이유로 걸개에 대해 검열하려 하거나 시큐리티를 통해 은연중에 불쾌감을 전달하며 제지하려 한다면, 그때는 구단 프런트에게 화살이 갈 수 있음을 명심해 주십시오.


오늘의 이 에피소드가, 시큐리티 업체 독단의 판단일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걸개가 불편하다는 것이 구단의 의중이 아닌 시큐리티 업체 NCS의 독단적인 판단이라면, 시큐리티에 대한 교육에 더 철저히 임해주세요.


요즘 들어 원정팬에 대한 제지에는 무관심한 채 홈 팬들의 목소리에 대한 검열만 강화하는 타 구단들(성남, 광주 등)이 있어 시끄럽습니다. 전북은 이 대열에 합류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팬이 없다면, 전북FC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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