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요즘은 팬들 보는 재미로 축구본다.
나는 전북이 과거에는 공격과 투지가 넘치는 팀이라서 좋았고. 언젠가부터 선수들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는데, 요즘은 그냥 모든게 의미없고 부질없게 느껴지는 적이 많았거든..
끊임없는 잡음과 노잼 경기로 인해서 전북에 대한 자부심도많이 사라지고…내가 왜 이 팀을 응원해야하는지 회의감도 많이 들었어. 주변 사람들한테 나 이제 축구 별로 안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사실 스스로 라이트 팬임을 자처하면서 스트레스 덜 받고 현생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 했던 말이었던 것 같아.
그런데 요즘에 전북을 보면, 선수보다 빛나는 팬들이 보인다. 선수들은 본업이고 커리어 쌓고 명성쌓고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거고 본분을 다하는 거지만.. 그리고 또 언젠가는 더 좋은 팀과 기회를 찾아서 떠나기도 하지만…
팬들의 맹목적 사랑과 응원 열렬한지지는 정말 감동 그 자체야. 특히 어린이 팬이나 가족단위 팬들 보면 그들의 순수함에 뭔가 뭉클함이 커져서 요즘은 선수들 영상보다 팬들 영상보는게 더 힐링이다.
그리고 응원하는 모습들. 전체적으로 하나 된 모습도 멋있고 웅장하지만, 한명 한명 뜯어봐도 되게 고맙고 찡해. 축구가 뭐라고, 골 하나에 웃고 우는지. 참 이상한 기분이 들면서도 열정적인 팬들의 모습은 참 감동이야.
그래서 축구는 단순히 지고 이기는 게임이 아니고 팬들이 만드는 문화라는 생각이 들어. 먼 미래의 내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는 어떤 유산같은 것. 이제는 쉽게 전북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전북팬들과 정이 들었기 때문이고.. 나도 전북의 문화에 익숙해져버린 탓인가봐.
게임이 재미없어지고, 경기력이 엉망이 되어가면서 그 밖의 것들이 눈에 들어오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네. ㅎㅎ
(밤이라 주절주절)
빛나는 전북팬 여러분.
순수하게 응원해주는 열정적인 팬분들..
고맙고 참 고생많으십니다.💚👍
내눈에는 그대들이 전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