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요즘은 팬들 보는 재미로 축구본다.
![GK송범근](http://img.evergreenjb.m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080/030/001/1030080.jpg?20240323154657)
![title : 31 title: 31](https://evergreenjb.me/./files/iconshop/f0d0b070be593820651230120b0374be.jpg)
나는 전북이 과거에는 공격과 투지가 넘치는 팀이라서 좋았고. 언젠가부터 선수들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는데, 요즘은 그냥 모든게 의미없고 부질없게 느껴지는 적이 많았거든..
끊임없는 잡음과 노잼 경기로 인해서 전북에 대한 자부심도많이 사라지고…내가 왜 이 팀을 응원해야하는지 회의감도 많이 들었어. 주변 사람들한테 나 이제 축구 별로 안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사실 스스로 라이트 팬임을 자처하면서 스트레스 덜 받고 현생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 했던 말이었던 것 같아.
그런데 요즘에 전북을 보면, 선수보다 빛나는 팬들이 보인다. 선수들은 본업이고 커리어 쌓고 명성쌓고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거고 본분을 다하는 거지만.. 그리고 또 언젠가는 더 좋은 팀과 기회를 찾아서 떠나기도 하지만…
팬들의 맹목적 사랑과 응원 열렬한지지는 정말 감동 그 자체야. 특히 어린이 팬이나 가족단위 팬들 보면 그들의 순수함에 뭔가 뭉클함이 커져서 요즘은 선수들 영상보다 팬들 영상보는게 더 힐링이다.
그리고 응원하는 모습들. 전체적으로 하나 된 모습도 멋있고 웅장하지만, 한명 한명 뜯어봐도 되게 고맙고 찡해. 축구가 뭐라고, 골 하나에 웃고 우는지. 참 이상한 기분이 들면서도 열정적인 팬들의 모습은 참 감동이야.
그래서 축구는 단순히 지고 이기는 게임이 아니고 팬들이 만드는 문화라는 생각이 들어. 먼 미래의 내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는 어떤 유산같은 것. 이제는 쉽게 전북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전북팬들과 정이 들었기 때문이고.. 나도 전북의 문화에 익숙해져버린 탓인가봐.
게임이 재미없어지고, 경기력이 엉망이 되어가면서 그 밖의 것들이 눈에 들어오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네. ㅎㅎ
(밤이라 주절주절)
빛나는 전북팬 여러분.
순수하게 응원해주는 열정적인 팬분들..
고맙고 참 고생많으십니다.💚👍
내눈에는 그대들이 전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