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힘든 게 보여 더 고마워"…선수·팬 진심 오간 팀K리그 사인회
해외여행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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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게 보여서 더 고마웠어요."
안양에서 온 이성민(32) 씨는 김천 상무의 간판 공격수 조규성의 사인을 받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펼쳐 보이며 말했다.
이씨는 "요즘 선수들이 더위와 빡빡한 일정이 겹쳐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고 들었다. 그런데도 밝은 표정으로 팬들을 대해주려는 게 느껴졌다"고 선수들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입장 대기 줄의 선두에서 기다렸던 최모(28) 씨는 "전북의 팬인데, K리그를 너무 사랑해 지난 시즌에도 원정이냐 홈이냐 관계 없이 전 경기 현장에 갔다"며 "이런 이야기를 사연으로 썼더니 받아주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오른쪽 발목을 다쳐 목발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은 이모(35) 씨는 "(조)규성이가 요즘 너무 잘해서 좋다. FC안양에서 뛸 때부터 팬이었다"며 "다리를 다친 것도 지난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전을 보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라며 웃었다.
이씨는 "지금 조규성이 12골로 (일본 프로축구로 이적한) 무고사를 빼면 득점 1위인데 골 수가 같은 주민규(제주)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도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감사 인사와 함께 토트넘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조규성은 팬들을 향해 "K리그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