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서호정] 평일 오후 3시 열리는 동해안더비, 시간 변동 여지도 없다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36/0000063754
그러다 보니 여러모로 아쉬운 일정도 나왔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중 하나인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더비가 평일인 10월 11일 화요일 오후 3시에 열리게 된 것이다. 프로축구연맹은 "흥행에 대한 고려는 당연히 했지만 파이널 라운드 전체 일정을 짜기 위한 원칙과 규정도 감안해야 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평일 경기를 하필 낮에 하는 이유는 조명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스틸야드는 전광판과 조명 시설을 위한 대용량 전기 발전 시설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파이널 라운드 홈 3경기는 모두 전광판과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낮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광판을 대신해서는 소형 발전기를 동원해 경기장 내에 입간판 식의 임시 패널 전광판을 설치해 시간과 스코어를 알릴 계획이다.
프로축구연맹은 낮 경기를 원칙으로 한다면 스틸야드가 경기 진행을 위한 최소 조건은 갖췄다고 판단했다. 잔디는 오히려 현재 리그가 진행되는 경기장 중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 등 미디어 활동에도 문제가 있지만 포항 구단은 기자 개개인에게 휴대용 와이파이 기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연맹에 전달했다. 선수단이 대기실에서 사용하는 전기나 샤워 시설은 문제가 없다고 보고됐다. 중계 차량 역시 대용량 전기가 필요한데 파이널 라운드에 치르는 포항 홈 경기에는 별도의 발전차를 임차해서 동행, 중계차량과 VAR실에 공급할 계획이다.
혹시 동해안더비 전까지 조명 사용이 극적으로 가능해져 경기 시간을 저녁으로 옮길 가능성은 없을까? 포항 구단의 설명에 따르면 100% 불가능에 가깝다. 침수로 인한 고장을 수리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부품과 장비 발주부터 현재 밀려 있는 상태다. 평일 오후 3시에 열리는 동해안더비는 현재로서는 변동 가능성이 없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