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태극기 밟은 송민규?’ 그의 사과가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진 이유
https://www.sports-g.com/2022/12/03/%ED%83%9C%EA%B7%B9%EA%B8%B0-%EB%B0%9F%EC%9D%80-%EC%86%A1%EB%AF%BC%EA%B7%9C-%EA%B7%B8%EC%9D%98-%EC%82%AC%EA%B3%BC%EA%B0%80-%EB%8D%94%EC%9A%B1-%EC%A7%84%EC%A0%95%EC%84%B1-%EC%9E%88%EA%B2%8C
이는 분명 송민규의 잘못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본인 국기를 밟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한 행동이다. 송민규 역시 곧장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경기 종료 후 너무 기쁜 나머지 경황이 없어 태극기를 밟았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하며 본인의 행동을 반성했다.
송민규의 사과문이 진정성 있게 느껴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송민규는 문제의 행동이 있기 전 관중석 근처 바닥에 태극기를 두 손으로 내려 놓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살포시 태극기를 내려놓은 송민규는 이후 그 뒤에 서서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승리를 만끽했다. 관중들과 선수들 사이에 태극기가 펼쳐진 그림이었다. 이후에도 송민규는 자신이 펴 놓은 태극기를 집은 뒤 앞으로 들고 나와 다른 위치에 내려놨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 태극기가 나오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렇듯 태극기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았던 송민규가 굳이 자신이 직접 놓은 태극기를 밟을 이유는 없다. 말 그대로 너무 기쁜 나머지 경황이 없다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그가 문제의 행동을 하기 전 태극기를 대했던 태도를 생각하면 사과문에서의 말이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 물론 의도야 어찌 됐든 결국 송민규는 잘못을 했지만 그에 따른 사과도 전했다. 이에 성숙하게 반응한 사람들도 있는 반면 일부는 아직까지도 송민규의 개인 SNS에 비판을 넘어선 비난을 가하고 있다. 태극기를 밟는 행동은 잘못됐지만 이전 상황을 살펴본다면 송민규의 행동이 단순한 실수였다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