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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어제 킴보 쿠니 분석글

title: 구스타보(움짤)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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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모토와 김보경 조합에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전북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먼저 김보경. 김보경은 전형적인 10번 공격형 미드필더로 정의할 수는 없는 선수입니다. 클래식 윙어로서도 보기 힘들죠. 사이드와 중앙 사이 공간에 자리를 마련했을 때 가장 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특히 오른쪽과 중앙 사이에서 주변 선수들이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주고 침투했을 때 김보경은 팀이 득점을 올릴 확실한 루트를 찾는 판단과 실행하는 기술이 K리그에서 탑클래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울산에서 김보경은 중앙에서도 출전을 많이 했지만 오른쪽에서도 많이 출전했는데 이런 김보경의 특성과 함께 사이드 어태커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김태환과 PA 안에서 움직임이 많은 주니오의 존재가 김보경에게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어줬습니다. 반면에 벤투는 이 선수를 사이드 윙어로 보지 않습니다. 벤투에게 사이드 윙어 역할은 황희찬, 이동준같이 확실한 주력이 있는 선수들을 선호합니다. 대신 하프 스페이스를 이용하는 플레이어로서 이재성, 권창훈과 함께 중앙/사이드 공간을 먹는 선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모라이스는 이런 김보경을 어떻게 볼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동향 출신의 벤투처럼 중앙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김도훈처럼 사이드 윙어로서 볼 것인가.


김보경은 전반 4-2-3-1의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습니다. 직전의 디나모 드레스덴 경기도 찾아봤는데 이 경기에서도 선발은 4-2-3-1에서 똑같이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습니다. 모라이스는 김보경을 이 위치로 내세울 때 중앙에 반드시 이승기를 동반 출전시켰습니다. 김보경이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좁혀오고 이용이 올라오는 한편 이승기가 돌아뛰거나 사이드를 메꿔주는 모습이 자주 나왔습니다.


문제는 중앙이 아닌 윙어로 출전하다보니 수비 가담 후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늦다는 것. 이 문제는 울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보경은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서 최대한 상대 PA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사이드에 있으면 거리가 멀어집니다. 볼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기기엔 체력도 뛰어나지 않을 뿐더러, 그 역할을 맡을 선수로 쿠니모토가 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공격작업에 참여해서 운반된 볼을 받아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 김보경에게 최선의 역할로 보입니다. 김보경은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선수지, 체력으로 승부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벨트비크가 들어오면서 4-4-2, 후반에 이동국이 빠지면서 4-1-4-1로 변경되었는데, 이때 역할이 더 제한적이 되었습니다. 좁혀오는 움직임은 있지만 왼쪽으로 움직인 쿠니모토에게 볼이 집중되어 김보경의 역할이 줄었죠. 김보경에게 볼이 오지 않았을 때 스스로 공간을 창출하던지, 아니면 좀더 많이 볼을 받을 수 있는 전술적 장치가 필요해보입니다. 서로 발이 맞지 않는 문제가 아니라 김보경의 역할 및 다른 선수들의 포지션을 다시 한 번 고민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김보경을 더 살릴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쿠니모토. 박스투박스의 움직임과 함께 굉장한 볼운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의 손준호보다 공격 및 빌드업 작업은 더 좋았습니다. 쿠니모토를 좀 더 위로 올려 왼쪽 하프 스페이스를 먹도록 할 수 있다고 봤는데, 쿠니모토의 활동량과 후방에서부터 가지고오는 볼운반 능력을 모라이스가 높게 평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쿠니모토의 움직임을 알고 전북 선수들이 패스를 넣어주거나 반대로 전북 선수들이 움직여주니 쿠니모토의 역동성이 더욱 빛이 나는 모습입니다.


쿠니모토는 보통의 젊은 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는 눈에 띄는 의미없이 볼을 잃어버리는 장면과 공격 마무리 기술에 대한 보완만 이뤄진다면 일본 올림픽팀도 노릴 수 있지 않나 싶네요.



락싸펌




전마갤에 있길래 가져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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