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EPL POINT] 첼시는 올 시즌 이적료만 4780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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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현재 부진을 부상에만 돌릴 수 없다. 첼시는 지난여름, 올겨울 합쳐 3억 5,449만 유로(약 4,778억 원)를 썼다. 첼시 이적시장 역사상 최다 금액 지출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에도 이렇게 단기간에 많은 돈을 쓴 적은 없었다. 선수를 많이 팔지도 않았다. 방출로 얻은 금액은 5,653만 유로다. 단순 이적료 지출로도 순수 지불액(넷 스펜딩)으로도 역대 최고다.
분명히 투자는 이뤄졌다. 여름뿐만 아니라 포터 감독에게 힘을 싣기 위해 겨울에도 영입이 계속됐다. 그러나 대부분 패착이었다. 최다 이적료 1위인 웨슬리 포파나는 조기에 쓰러졌고 거액을 지불하고 데려온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마크 쿠쿠렐라는 기대 이하다. 특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최악이다. 현 시점까지 보면 이적료를 과잉 지불하고서 결과도 못 낸 판단 미스였다.
보엘리 사단은 팀이 좌초되는 가운데 유망주 영입에도 집중했다. 카니 추쿠에메카,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 베노이트 바디아실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팀이 잘 되고 있는 상황에도 적응은 힘든데 아예 추락 중이라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너 갤러거, 아르만도 브로야, 트레보 찰로바 등 유스 자원들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패착에 패착이 거듭되면서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 티아고 실바 외 구심점을 잡아줄 기존 선수가 없는 것도 뼈아팠다. 실바가 1984년생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은골로 캉테, 조르지뉴, 에두아르 멘디, 카이 하베르츠 등 기존 멤버들은 신입생 적응을 도와주는 건 고사하고 제 역할도 다하지 못했다. 이적시장 실패만큼 뼈아픈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