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장문)술마시면서 21년에 했던 이야기 다시 하겠습니다.

전북 응원 안하겠습니다.
선수,코치,감독,프런트,디렉터,대표 까지 하나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게 전북의 현실입니다.
한경기 이겼다고 다음경기를 응원한다?? 이미 똑같은 일을 3년동안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달라진게 있나요? 팬들의 만족이 높아졌나요? 팬들의 지갑이 무거워졌나요? 아니면 같이 즐기는 팬들이 많아졌나요??
홈경기 2번째만에 1만명 관중도 못채웠습니다. 아무리 광주라 하더라도 월드컵 흐름을 탄 이 와중에 1만명도 안되는 관중이라면
작년에 간담회에서 프런트가 말했던 관중이 줄어드는것에 대해 대책은 하나도 없는 겁니다.
혹시 올해 경기장을 갔을 떄 작년과 프런트가 다르게 행동하고 있다 라는 느낌을 어디서 받았나요??
당장의 울산만 보더라도 좋은 본보기가 있는 와중에 지기 싫다?? 비교당하기 싫다??
비교 당할 짓을 하지 마세요.
그리고 감독과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들은 이 팀을 떠나서 새로운 직장을 찾으면 되지만 팬들은 아닙니다.
90분 열심히 뛴다?? 당연한 겁니다. 여러분들의 직업의 정체성이 그거 입니다.
그거 열심히 하라고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겁니다.
선수들이 뛰느라 힘들다??? 아니요 그들은 뛰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제일 불쌍한건 그때 시간들여가며, 교통비 들여가며, 밥값들여가며, 티켓값 들여가며, 목소리 높여가며 하는 팬들입니다.
다시는 팬들에게 '고생하는 선수들'이라는 말 쓰지 마세요.
잘할때는 몰라도 못하고 있는 와중에 팬들보다 불쌍한 사람들은 없습니다.
한 가족이 경기장을 하루에 놀러간다하면 전주에 사시는 분도 최소 20만원정도는 들겁니다.
그 거금을 들여가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갔는데 경기는 지고 경기는 재미없고
아이들은 다시 안오겠다는 말을 들으면 아마 마음이 찢어질겁니다.
근본부터 바꿔야됩니다.
당장의 성적?? 필요없습니다.
이미 전북의 장기 고객이 될 어린 팬들은 전북 구단에 대해 안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에 그들이 경기장에 올까요??
트라우마가 오래 남듯이 한번 남은 기억은 오래, 편견처럼 남는게 당연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은 전북의 모든 것을 응원할떄가 아닙니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팀이 진다고 해서 망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지면서 나타나는 것들은 그동안 성적에 쌓여서 안보였던 것들이 다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 성적이라는 부담은 어쩔수 없을 겁니다. 성적이 안나오면 지금의 감독과 그 윗대가리들도 어찌 못하는 상황이 올겁니다.
전 그 상황을 위해 응원할겁니다.
김상식이 나가기 전까지는 절대 전북이라는 팀의 승리를 응원 안할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북의 미랠를 위해서라면 전북은 패배해야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다를 순 있어도 제가 21년도부터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는 방안입니다.
한번의 승리를 바라다보면 오히려
10년의 영광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