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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어제 경기를 보고 조규성, 아마노, 페트레스쿠 감독에 대한 생각

edmilson edmilson
1888 190 5

1. 일단 조규성. 할 말이 많다. 어제 술 한 잔 하면서 봤는데 음 사실 너가 찬스 계속 놓칠 때 혼잣말로 욕 많이 했다 규성아.. 근데 그 순간에는 나 자신을 컨트롤 할 수가 없었다 미안해. 그리고 후반 제주의 파상 공세 김정훈이 열일하는 걸 보면서 오늘 이렇게 밀려서 이기지 못 한다면 우리의 많은 에너지를 투자한 공격 턴에서 만들었던 기회를 결정 짓지 못 한 규성이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을 했었음.

뭐 다행스럽게 팀으로 잘 막아내서 이기긴 했지만 경기가 끝나고도 조규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음. 어제는 나도 규성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오늘 경기를 다시 복기하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 건 그 찬스들은 결국 조규성의 뛰어난 공간침투와 움직임으로 만들어 낸 어찌보면 본인이 직접 일궈 낸 공도 크다 라는 점이었음. 어찌됐든 그것이 조규성의 큰 장점인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을 함.

뛰어난 공간침투와 활동량, 팀으로 싸우고 압박해서 만들어 내는 기회 창출, 준수한 연계플레이, 뛰어난 헤더 등 조규성의 장점은 이토록 많다고 생각함.

반대로 본인도 알겠지만 투박한 볼 컨트롤과 발밑은 뭐 프로레벨에서 노력한다고 크게 느는 건 아니니까 어쩔 수 없는데 다만, 고등학교 시절 전북 도지사배 고교축구대회 은메달 출신이자 현재 일개 동네 조축러로서 주제 넘고 건방지게도 국가대표 조규성에게 작은 첨언을 하자면 볼을 잡았을 때 허리를 쓰는 연습을 많이 했으면 좋겠음. 정태욱이 찔러준 공간 패스를 받아 일대일 상황에서 골포스트 맞췄던 그 슛이나 턴이 늦고 뻣뻣해서 제때 슛이 안 되는 많은 상황들을 보면 허리를 사용해서 좀 더 액티브하고 유연하게 감아차는 슛을 하거나 턴을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 황의조가 다른 점은 조규성한테 많이 밀려도 저거 하나만큼은 월클 급이라 국대 밥그릇 유지한다고 생각을 함.

무튼 규성아 애정한다 널 애정하기에 더 마음이 쓰리면서 뭔가 싱숭생숭하다. 왕관의 무게가 무거운 거 안다. 늘 파이팅이다.


2. 그리고 아마노가 참전용사 어르신들 악수할 때 망설이던 모습을 보고 여러 생각이 들더라. 아마도 일제 강점기 독립 유공자 분들이라고 오해를 해서 일본인으로서 부채의식에 그런 모습을 보인 거라고 나 혼자 예상을 했는데 규성이와 문환이가 잘 챙겨줘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음. 나는 저 입장이 되어 보지 못 했으니까 가타부타 이런 저런 훈수를 두기엔 건방진 것 같고. 그냥 축구를 통해, 전북을 통해 아마노와 우리가 한일 양국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하고 교감을 가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미래가 되길 바라는 계기가 됐다랄까. 아직도 멀고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만으로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함

근데 아마노. 선수로서도 그렇지만 인간으로서 보면 볼수속 궁금하고 계속 알고 싶어지는 마성의 남자인 것 같음. 너가 여기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3. 페트레스쿠 감독의 경기 중 리액션은 정말 경이롭다. 그는 정말 승리에 목이 마른 사람 같고 한편으로 존경심이 들 정도였음. 다른 건 몰라도 승리에 대한 갈망 하나만큼은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음. 경기 후 팬들과 교감을 하는 애티튜드도 굉장히 멋진 분인 것 같아. 더불어 팬들의 즉각 즉각의 액션이나 콜들을 통역 분께서 감독님께 굉장히 잘 설명을 해주시는 게 퍽 인상이 깊었음.


두서 없는 장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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