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아스나위 또 자가격리'안산-서울 연습경기 취소...코로나 시대,K리그의 방역 퍼스트[현장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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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076/0003694985
이튿날 눈발이 휘날리는 제주시 애향운동장, 동료들이 전술 훈련을 하는 동안 아스나위는 나홀로 운동장 트랙을 돌며 몸을 풀었다. 러닝하는 내내 시선은 동료들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그라운드를 향한 열망이 감지됐다. 첫 훈련 직후, 안산 훈련캠프로 한 통의 급박한 전화가 걸려왔다. 아스나위가 식당에서 나오던 중 계단에서 마주쳐, 반갑게 사진을 찍은 인도네시아 팬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비보였다. 얼떨결에 확진자와 접촉하게 된 아스나위는 잔디 냄새가 채 가시기도 전 코로나 검사를 받은 직후 즉시 격리조치됐다.
예기치 못한 돌발 악재 속에 안산 그리너스 구단 직원들이 방역 프로토콜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였다. '코리안 드림'을 향해 하루가 급한 아스나위에겐 영문을 알 수 없을 만큼, 잔혹한 시련이다. 14일의 자가격리가 끝난 지 불과 하룻만에 다시 낯선 제주땅에서 재차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공교롭게도 서울과의 연습경기까지 잡혀 있는 상황, 안산 구단은 질병관리센터, 안산 지역 보건소와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책을 논의했다. 아스나위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내내 선수도, 구단도 노심초사했다. 다행히도 이날 오후 '음성' 판정을 받으며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오후 2시로 예정된 연습경기는 전격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