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주용과 최보경에 대한 고찰
우선 나는 우리팀 아픈 손가락들을 응원하는 사람임.
내가 이재성에서 전북팬이 된 가장 큰 이유가 '원팀'과 '지속성'이거든
'지속성'은 최강희 감독, 김상식 감독, 이동국, 최철순, 이승기, 한교원, 이용, 홍정남..
말 안해도 알지 ㅋㅋ 오래 같이 하면서 팀 컬러도 확실히 생기고 신입이 와도 주축선수가 있으니까
매년 똑같은 팀을 응원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선수 너무 많이 바뀌면 작년팀, 올해팀 다른 팀 응원하는 느낌 들 거 같아
내가 NBA파다 관둔 이유가. 매년 팀이 물갈이
또 하나는 '원팀'. 이 팀을 알면 알수록 전북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잘 굴러가는 톱니바퀴야
모든 구성원들이 제 할일을 해주니까 일할 맛도 나는 그런 회사 있잖어
그 원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
이주용 최보경처럼 1.5군 (이 단어 너무 싫지만....)에서 자기 역할 해주는, 투입되면 열심히 뛰어주는 팀의 연결고리 같은 역할이라고 난 생각해.
서호정 기자님이 말한 최보경은 '좋은 유대감에 팀을 위해 자존감을 내려 놓고 헌신할 수 있는 선수'라고 표현했을 정도
그런데 상황이 안 풀릴 때 제일 먼저 비난이 향하는 곳이 이주용 최보경이야.
솔직히 우리 승호 어제 경기에서 실수도 몇 번 있었는데 못 본 척 넘어가준 상냥한 에그 ㅋㅋ 였지만
순간 이주용, 최보경이 저랬으면 작살 났겠구나 싶더라구
물론 비판을 충분히 할 수 있어. 패스미스가 잦거나, 자리를 못 찾거나,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플레이 할 경우
하지만 도가 지나친 비난들이 너무 많더라구 그것도 에그에서
왜 쓰냐, 빼라, 부터 시작해서 필요 없는 선수, 심지어 욕하는 분도 계시고
이런 비난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
1. 축구는 팀 스포츠임. 11명 전체적, 유기적인 흐름이 안 맞을 때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 (물론 개인적 실수도 있을 수 있지만)
2. 축구는 90분 경기임. 이주용이 인천전도 전반에 너무 욕먹었지만 후반전에 자기 역할 제대로 해 줬음
3. K리그는 3월에 시작해서 11월에 끝남. 한 경기 못하면 그 다음 경기 잘할 수 도 있는데 선발 된 순간부터 색안경 끼고 보기 시작함
4. 실력 내려치기는 진짜 정당하지 않은 게 둘 다 딴 팀 가면 주전으로 뛸 수 있음
5. 둘 다 전북을 너무 사랑함. 눈에 보임. 최보경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이주용 인터뷰에서도
"어제 밤 운전해서 내려오는데, 전북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진짜 사랑받아야 할 사람들은 전북 팬들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저 소속팀에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라고 했을 정도
에그에 글 잘 쓰시는 숫자 긴 아이디 쓰시는 분도 말했지만 이 둘의 '빈 자리'는 팀의 유기적인 부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거 같아
물론 경기 못하면 혼나야지. 그리고 커뮤니티에 비판글? 쓸 수도 있지
근데 따~악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쓰자
혹시 너무 우리 선수니까, 너무 편하니까, 너무 만만하니까 이런 글 쓰나? 따~악 한 번만 더 생각하고 비판하자
내가 선수라면 솔직히 딴 팀 가면 더 뛸 수도 있고 환영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 욕까지 먹어가면서 이러고 있어야되나.. 하는 생각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애
우리 선수 우리가 지켜야지. 그리고 알지? 둘다 우쭈쭈 해주면 더 잘하는 스타일인거 ㅋ
전북 화이팅이다. K리그 우승은 물론 올해 아챔까지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