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머리 자른 채 경기 뛰고 입대하는 맹성웅·이동준 “성숙·성장해서 돌아올게요”[현장인터뷰 ]
짱진수
208 16 2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동준은 “너무 승리하고 싶었고 마지막에 좋은 상황을 만들고 떠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맹성웅 역시 “어쨌든 팀이 좋은 위치에 있는 게 아니라서 (이)동준이형도 그렇고 나도 가기 전에 쉬고 싶기도 했는데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동준과 맹성웅은 경기 전에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동준은 “이런 모습으로 건강하게 다녀오겠다는 팬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맹성웅은 “원래 경기 끝나고 자르고 싶었는데…”라고 웃은 뒤 “동준이 형이 자른다고 해서 같이 잘랐다. 한 명 자르고 한 명 안 자르면 이상하지 않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동준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가 입대 전 마지막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돼 뛰었다. 이동준은 “예정보다 일찍 복귀해서 마지막 경기까지 참여하고 인사하고 싶었다. 이른 감이 없지 않게 복귀했다”고 말했다.
잠시만 안녕이다. 이동준과 맹성웅은 훈련소로 입소한다. 이동준은 “건강하게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해서 돌아오겠다. 전북다운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맹성웅은 “성장한 모습으로 팬께 찾아볼 수 있으면 한다. 지금은 팀의 흐름이 좋지는 않지만 결국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조금 더 응원해주시면 힘을 보태주신다면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