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어제 김진수에 관해 (feat 박원재 대행)

어제 김진수는 경기 시작부터 경기력 뿐만 아니라 경기 태도도 매우 좋지 못했다. 초반에는 전병관의 활동랑에 약간 가려져 있었는데, 전병관이 지쳐가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해서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안 좋아졌다. 개인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김진수 중에 제일 안 좋은 수준

커뮤니티에 김진수에 대해 논쟁이 많아서 좀 길게 쓰면, 김진수는 최철순과 반대되는 성향의 플레이어다.

최철순: 정신이 육체를 지배. 

김진수: 육체가 정신을 지배.

즉, 김진수는 몸상태가 안 좋거나 아프거나 지치면 플레이가 지나치게 안 좋아진다. 지난 10년 퇴장 당할 때 부상 당할 때 보면 다 지쳐있을 때나 팀이 심하게 몰릴 때였다.

김진수는 지난 서울전 말미에 무릎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당시 상태나 얼굴표정으로 보면 무릎 부상 같았는데, 어제 선발이라 놀라웠다. 그러나, 경기 시작해보니 역시 몸에 문제가 있었던 것. 어제처럼 오버래핑 안하는 김진수는 처음 봤다. 이건 오버래핑을 해서 달리면, 바로 고장날 수 있어서 본인이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감독대행한테 질문을 던질 수 있는데, 그럼 왜 상태 안 좋은 김진수를 선발로 썼느냐... 왜 교체를 안 했는냐다. 모두가 알듯이 박원재 감독대행은 전북의 레프트풀백 출신이고 클래식 풀백으로 누구보다 해당 포지션에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리고 김진수와 함께 선수로 선수ㅡ코치로 뛴 시간이 정말 길고, 서로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심지어 공동 스승인 최강희 감독도 풀백 출신이다. 

박원재는 현재 전북에 김진수 외 옵션이 없다고 판단한 거 같다. 일단 벤치에 최철순과 정우재가 없었다. 그 뜻은 두 선수가 전혀 뛸 상태가 못 된다는 거고, 박창우는 U22 때문에 벤치에 있었으나, 김태환 부상이 아니었음, 아마 안 썼을 것이다. 박창우는 최근 출전 경기에서 믿음을 못 줬다. 즉, 김진수 대체 선수는 없다. 그래서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데 계속 뛴 것으로 보이고, 결과는 안 좋았다.

개인적으로 김진수는 이제 일주일에 1경기씩만 뛰고, 적절한 로테를 계속 돌려줘서, 몸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본다. 나이도 있고 해서, 기량 유지를 위해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 경기는 레프트백으로 누가 나와야할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