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우리는 슬프지 않습니다. 이게 우리의 행복이기에.

저는 작년부터 전북의 축구에 빠져들며 축구장을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프고 쓰리고 모두의 가슴에 상처를 품게 만들 정도의 일들이.

작은 소식에도 분해하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애석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그래왔듯이 작은 기쁨으로 거대한 슬픔을 잊으면서 살 것입니다.

오랜만에 직관을 갔었던 어제 열띤 응원을 하는 우리 팬들을 보고

저는 아직 우리의 낭만이 꺼지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축구장에 가서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응원'입니다.

그러나 그 고작인 '응원'이 전북이라는 커다란 엔진에 불을 지필 에너지가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그런 생각이 들게 해준 우리 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우리는 슬프지 않고, 앞으로도 슬프지 않을 것입니다. 이게 우리의 행복이기에.

(사진은 어제 2골을 넣어준 전주성의 하늘을 지키는 밝은 '달' 입니다)

ps. 곧 정말 정말로 전주성 갈 때 들을 플리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