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참 아깝고 아쉬운 전북맨 (부제:타이밍)

1. 98시즌 전북에 1순위로 입단(흑상어 박성배는 2순위)하며 첫 해부터 주전 골키퍼

2. 99시즌에도 주전이었지만 시즌 후반 팀 전체가 나사가 풀리며 결국 본인도 시즌 막판 폼 하락

3. 00시즌 올대국대출신 서동명이 영입돼 주전자리를 내주나 잔부상이 많던 서동명이 빠질 때마다 나름 공백을 잘 메워줌

4. 01시즌 최만희 감독 체제가 무너지며 팀 성적은 바닥, 급하게 조윤환 감독이 들어오며 판을 갈아 엎을 때 조용히 상무입대 준비

5. 02-03시즌 상무에서 다시 폼 회복하며 04시즌 전북으로 복귀했지만 조윤환 감독이 이용발을 너무 중용한 나머지 팀이 한창 뜨거울 때 내내 서브로만 대기하다 acl 알이티하드 전 대참사 후 팀 사기 하락할 때 기용되기 시작. 당시 나름 고군분투 했지만 이미 식어버린 ​​전북인지라 크게 주목 받지 못함.

6. 05시즌 이용발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주전으로 몇 경기 뛰었지만 이용발이 복귀하며 다시 서브로 대기. 하지만 조윤환 호의 침몰과 함께 다시 한 번 팀이 어수선해짐. 리그 망하고 난 뒤 최강희 감독 체제로 준비한 fa컵에서 맹활약하며 전북의 fa컵 세번째 우승을 안김.

7. fa컵 활약으로 06시즌 초반 주전으로 시즌 출발했지만 출전한 경기에서 대부분 패함. 결국 당시 신인이던 권순태가 출전한 경기마다 신기에 가까운 선방을 보이며 맹활약해 자연스럽게 다시 서브 행. 이후 젊은선수들로 팀 체질개선 하려는 최강희 감독의 계획으로 아예 써드키퍼로 밀림.

8. 07시즌 경남으로 이적. 그 곳에서도 서브로 뛰다 08시즌 절치부심하여 조광래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낙점. 그러나 주전으로 뛰는 시즌마다 희한하게 소속팀은 전반적으로 성적을 내지 못함. 결국 09시즌 국가대표 레전드키퍼인 김병지가 영입되며 본인도 쓸쓸히 자리를 내주고 k리그 선수 커리어 마감.

9. 이후 내셔널리그(현 k3리그)에서 3년 동안 선수와 플레잉코치를 하며 지도자의 길로 자연스럽게 넘어감. 13시즌부터 전남드래곤즈에서 골키퍼코치 시작(사실 내셔널리그 뛰던 시기에 영생고 골키퍼코치 제의도 받았다고 함).

10. 전남에서 지도자생활 시작 할 때 주전 골리가 과거 경남시절 본인을 서브로 밀어낸 김병지였지만 훈련 파트너로 최선을 다해 도와 줌. 김병지가 전남을 떠난  16시즌 주전으로 낙점된 김민식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일본에서 뛰고 온 이호승이라는 키퍼를 주전으로 발돋움 시켜 그 해 전남을 상위 스플릿으로 이끌어 냄.

11. 5년 간 전남에서의 지도자 생활과 1년의 kfa전임지도자 생활을 마친 뒤 비로소 13년 만에 돌고 돌다 19시즌 친정 전북으로 돌아와 18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골키퍼 송범근을 잘 이끌어 주며 한 층 더 성장시킴.

이렇게 선수시절 전북에서 이루지 못한 환희를 지도자로  오래오래 누릴거라 기대했는데..  ㅜㅜ

두 시즌 만에 교체(?)된... 어찌보면 운과 타이밍이 많이 따라주지 않던 전북맨.

개인적으로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늘 전북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준 사람이라 지금 다소 흔들리는 송범근을 볼때마다 더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