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재성이 악플 사태를 마무리 하며

이란 전의 후폭풍이 아직까지도 거세다

경기자체는 꽤 호평 받을 괜찮은 경기력이었지만

하필 단 1실점의 빌미에 이재성이 엮여있고 그 이재성이

그 후폭풍에 흔들리고 있다.

세상이 변했다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로 예전엔 tv 앞 쇼파에서

에잇 시발 저 똥볼 이라고 외쳤던 작은 소음들이

이제는 흘러 흘러 당사자들에게 다이렉트 꽂히는

아주 편리한 시대가 됐다

더불어 개인의, 개인에 의한, 개인을 위한

시대가 도래하면서 예전 같았으면 활발한 사회 활동을

통해 풀었던 각자의 마음 속 욕구를, 적절히 풀지 못하면서

그로 인해 병이 생긴 invisible 환자가 늘었다

그들은 대다수의 정상인들이 싫어할 만한

혐오스러운 말을 뱉으면서 정상인들이라면 자연스럽게

느낄 배덕감을 즐기며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시작했고

닿을 수 없이 멀리 있는 이들에게 상처 되는 공격을

서스름 없이 뱉으며 시대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그 대상이 이번엔 하필 우리가 가장 아끼는 이재성이다.

가슴이 아프고 속이 쓰리다. 이재성에게 악담을 내뱉고

쌍욕을 하는 이들로 우리는 화가 난다.

그러곤 응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반복된 역사의 교훈을 통해 우리는 느낀다.

그 소음에 휘말려봤자 혐오스러운 소음은 또 다시

반복된다는 것을.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딱 한 가지다.

선하고 이로운 함성을 만들어서 그 혐오스러운 소음을

덮어버리면 된다.

2018년 홈에서 포항에게 대패한 그 날

소수 비난을 하던 사람들의 소리를 mgb는

나아가자 전북 서포팅 함성을 통해 잠재웠다. 그 덕분일까?

우리는 그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또 다시 우승을 했다.

우리는 이번 일로 꽤 가치있는 교훈을 얻었다.

소음은 없앨 수 없고 그 소음을 해결 할 유일한 방법은

선한 목소리의 함성을 만드는 것 뿐이라는 것을.

팀이 흔들리고 위태로울 때 적절한 비판을 통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팬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끼는 팀과 구성원이 흔들릴 때

긍정의 목소리를 모아서 선한 영향력을 만드는 것도

진정한 팬일 것이다.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일을 수 없이 겪을텐데

그때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초기에 긍정의 메시지로

덮었으면 하는 생각에 작성했습니다.

악플러들을 잡아 응징하는 단기처방도 필요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은 힘을 실어줘서 그 소음을

덮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백승호 사태 속 다름슈타트 측 입장을 취재해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던 승호에게 힘을 줬던 그 정재은 기자가

이번에 새로 런칭한 재성이 축구일기 편집을 맡았는데

그 타이밍에 이런 글을 올렸네요

악플을 멈춰주세요

국가대표 이재성은 팬들과의 소통을 좋아한다. SNS로도 꾸준히 자신의 소식을 한국 팬들에게 전한다. 홀슈타...

brunch - 정재은 / 2021-10-14

https://brunch.co.kr/@jaeun1230/38

이 글을 보고 정재은 기자께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고

기자님께 답장이 온 메시지를 첨부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아마 재성이도  우리 팬들의 이번 목소리를 듣고

힘을 받은 것 같네요. 좋은 금요일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