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울산전 후기 및 패배 원인 분석(긴글 주의..)

title: 로페즈라인브레이커김승대
1437 93 15 25

강원도 촌놈이 아챔 8강 전주 가서 직관 후에 다시 영상 보며,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정리해봅니다.



전북은 백승호 원볼란치에, 쿠니모토 김보경, 이승기, 한교원을 2선에 배치했습니다.

이용의 국대 차출때문에, 최철순이 그 자리를 대신 했습니다.

최영준의 부상으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다소간 공격적인 미드필더 조합으로 울산전을 나섰습니다.



반면 울산은 원두재 박용우 2볼란치를 세우고 그 위에 윤빛가람을 세우는 안정적인 4-2-3-1 조합을 택했습니다.

전주성 원정과 단판으로 끝나는 토너먼트 특성상 안정감을 우선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울산 스쿼드의 약점은 왼쪽 측면으로 보입니다.

설영우의 아직은 조금 부족한 수비능력과 바코라는 외국인 선수의 특성상 적은 수비 가담은 분명 설영우에게 수비 가중을 유발 할 것 입니다.


전북이 자랑하는 오른쪽 공격 한교원은 적절한 지원을 받는다면, 기존 울산전에서의 좋았던 흐름을 지속할 수 있어 보입니다. (울산 킬러 한교원..)

(여기서 최철순 대신 좀 더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 이유현을 오른쪽 풀백으로 세웠다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상대의 약점은 왼쪽이고, 우리의 강점은 오른쪽이니까요..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져야하는 공간입니다.)


라인업은 이쯤 하고, 경기 장면 정리 하겠습니다.


첫번째 실점 장면입니다.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받은 볼에 2명이 쏠려 있습니다. 

14번 이승기 선수는 다소 애매한 수비 포지셔닝으로 8번 바코에게 큰 공간을 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승기 선수가 공격적으로 큰 기여를 하는 선수임엔 분명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이 장면을 비롯해 여러번 수비적인 부분에서 좋지 못한 포지셔닝을 보여줍니다.



다소 허무한 돌파 장면입니다.

박스안에 절대 진입하게 해서는 안됐고, 백승호 이승기 선수 둘이서 바코 선수 한명에게 돌파를 허용하는 장면입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박스 밖에서 이승기 선수가 마크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장면입니다.


단판 승부에서의 선제골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너무 안일한 수비였습니다..ㅠㅠ



공격적인 미드필더 조합으로 인해 수비시에 굉장히 많은 공간을 내주는 장면입니다.

원인은 공격적인 미드필더를 기용해서라기보다는, 수비시에 포지셔닝이나 역할분담이 사전에 잘 되어있지 않다는 느낌을 줍니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미드필더도 수비시에 적절한 수비 임무 분담으로 상대의 공간을 충분히 차단할 수 있습니다.

김보경 이승기에게 사전 수비 포지셔닝 지시가 좀 부족해 보였고, 모든 3선 수비가 백승호 선수에게 가중되어 보였습니다.


다음은 전북의 골장면 입니다.

제가 이번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가장 잘한 선수 두명을 꼽자면, 김보경 한교원 일 것 같습니다.

자주보는 채널 말년호비뉴(선출 유투버)에서도 김보경의 클래스를 칭찬했는데, 골장면에서 봤을때 두 선수의 호흡 하나로 울산의 수비진을 붕괴시킵니다.

울산 센터백이 내내 가운데 침투하는 한교원을 경계하다가 한차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구스타보를 체크하는 그 시점에 바로 패스를 넣는 김보경과

그 틈을 침투하는 한교원의 클래스가 돋보이는 장면 입니다.


이외에도 김보경은 전반기 다소 이름값에 비해 부진했던(기복있던) 모습과는 다르게 이번 경기 전북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합니다.



세명 사이에 쌓인 상황에서 뒤를 돌아가는 쿠니모토를 보고 백힐을 주는 장면..

편집하면서 감탄을 여러번 했네요..



짤릴뻔한 짧은 패스를 등딱과 컨트롤로 지켜내고 결국 돌아서서 울산 진영을 향해 패스 줄기가 나옵니다.



주변 5명의 압박에서도 왼쪽 프리 찬스를 보고 패스를 주는 김보경.


김보경은 이번 경기 전북 공격의 핵심 이었습니다.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였지만, 교체 했고 

사실 김보경을 뺀 이후로, 전북 공격은 롱볼에 이은 구스타보 헤딩과 세컨볼을 노려야하는 다소 뻔한 공격패턴으로 골을 기대했어야만 했습니다.


다음은 수비적인 부분에서의 아쉬운 점 입니다.

김보경이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면, 이승기 선수는 이번 경기 다소 아쉬웠습니다.

이승기를 비롯한 김보경 (2선 미드필더)의 수비 가담이 없었던 부분은 백승호 선수에게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두번째 실점 장면 입니다.

이승기 선수와 김보경 선수의 수비 가담과 포지셔닝이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보기 싫은 장면이네요..

직관으로 봤는데 잘차긴 정말 잘찼고, 저런 선수가 울산에 있는게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습니다.

교체로 들어온 송민규 선수의 적극성 떨어지는 압박과 미들진 파괴(김보경 이승기 <-> 류재문 이유현) 는 어쩌면 예견된 실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다시 위기 장면입니다.

또 다시 3선이 무너진 전북, 교체해서 들어온 류재문 선수에게 조금더 분발을 요구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


결국 3:2로 경기는 패배 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이번 경기 아쉬웠던 부분을 정리하자면,


1. 울산의 약점 왼쪽 측면(설영우-바코) 공략에 소극적(최철순-한교원) 

2. 교체카드의 아쉬움

(공격 부분의 첨병 역할을 한 김보경의 이른 교체 및 이유현 또는 이용의 늦은 투입)

3. 백승호 원볼란치, 너무나 적은 2선의 수비 가담. 

(손준호 원볼란치 시절에도 전북은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손준호의 수비부담을 덜어줬지만, 이번 경기는 너무나 큰 공간을 백승호 하나에 의존했습니다.) 


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울산현대 선수단이랑 같은 숙소에 묶게 됐는데,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들도 이 경기를 이기기 위해 진심을 다해 열심히 했을 것이고, 우리 선수들 또한 마찬 가지 일겁니다.


축구는 이번 경기로 끝나지 않을 것이고, 내일도 다음 시즌도 다다음시즌도 계속 될겁니다.


정말 재밌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준 양 팀에게 감사드리고, 제 주말을 꽉 채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양 팀이 서로 선의의 경쟁자가 되어, K리그를 선도하고 리그를 발전시키는 관계가 되길 희망하고,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번에 웃는 팀은 전북이 되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허접하지만 제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꿈너머꿈님 포함 93명이 추천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 티켓 양도는 장터에서, 판매글 등록시에는 예매내역 첨부 필수 title: 다이노스2헬록이네 24.04.15.18:06 929 48
공지 인스타 전북B팀 일정 19 title: 마에스트로 주노Boateng 24.02.04.21:23 6064 188
공지 공지 에버그린 어플 안내 29 title: k리그우승패치오디 22.09.01.21:58 18035 65
공지 공지 에버그린 이용규정(24.04.03) title: k리그우승패치오디 20.01.05.23:06 42017 522
인기 자유 이동준선수 부부 목격 25 종구른다 12시간 전19:32 3687 371
인기 자유 민규 영상에 곽민선 아나운서도 댓글 달았네 ㅋㅋ 22 봉동호구즈 7시간 전00:34 2362 289
인기 자유 인사하러 가는 사람 김두현 맞는 거 같음ㅋㅋㅋㅋ 26 초록초록S2 8시간 전23:49 2523 268
792091 자유
normal
최고의일류 2분 전08:11 6 1
792090 자유
normal
title: 다이노스김뎡훈 16분 전07:57 89 0
792089 자유
image
title: 구스타보(3D)기린그린그림 26분 전07:47 291 17
792088 자유
normal
파인더 41분 전07:32 352 1
792087 자유
normal
아홉수대탈출 53분 전07:20 137 2
792086 자유
normal
전주사는전북팬 54분 전07:19 111 2
792085 자유
normal
그랬지요 1시간 전07:09 105 1
792084 자유
normal
편백효자손 1시간 전06:52 48 2
792083 자유
normal
크로롱 1시간 전06:50 172 4
792082 자유
normal
title: 4.박진섭(23시즌)GUNNERS 1시간 전06:32 375 6
792081 자유
normal
title: 23.김진수(23시즌)김호빵 2시간 전06:03 228 21
792080 자유
normal
송하영 3시간 전05:06 105 4
792079 자유
normal
BSH 3시간 전04:14 390 9
792078 자유
normal
토끼 4시간 전03:14 392 11
792077 자유
normal
Ready 4시간 전03:14 170 7
792076 자유
normal
title: 로페즈카리나 5시간 전03:09 107 4
792075 자유
normal
언제올라가나 5시간 전02:25 361 2
792074 자유
normal
title: k리그 패치(new)꾸자뇽 5시간 전02:22 175 1
792073 자유
normal
안따까리77 6시간 전02:09 799 16
792072 자유
image
karazan1 6시간 전02:07 22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