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죽어도 전북현대다

요즘은 정말 넷플 다큐 죽어도 선더랜드가 생각나는

느낌이야. 밑에 탈퇴한 분의 글을 보면서 팬질 자체에

회의를 느낀 분들이 많다는 걸 크게 체감하네

나 역시 힘들고 지치는 요즘이지만 나는 전북 현대가

해체하지 않는 한 끝까지 함께 하고 싶네

누군가에겐 취미의 하나일 수 있지만 전주종합운동장

부근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 무의식적으로 전주성을

다니던 내게, 전북은 어느새 내 정체성의 일부가 됐어

그래서 팬질 끝까지 하며 김상식 아웃도 외치고

프런트 비판도 해서 팀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내 삶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끝까지 한 번 가보자 전북.

사진은 2005년 여름 최강희 감독 부임 직전

홈 수원 전인데 추가시간 남기고 동점골, 역전골을

연달아 허용해서 결국 수원 징크스 못 깨서 진철옹도

쭈그려 앉아 울고 나도 처음으로 전주성에서 울었던

날이야. 오늘따라 이때 생각이 많이 나네

힘들고 지치지만 다들 조금 더 힘내서 김상식 아웃과

프런트 아웃 외치자고. 좋은 날이 또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