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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예전 김기동 인터뷰

승기가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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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특집 ①] 김기동, 3위 포항의 스타들이 대표팀 못 가는 이유를 말하다 < 국내축구 < 축구기사 < 기사본문 - 풋볼리스트(FOOTBALLIST)



-일관된 스타일 속에서 전술 변화 폭은 컸다. 임기응변이었나?
임기응변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엄청난 고민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다. 선수들의 심리부터 생각했다. 이승모를 예로 들면 3선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있을 때 볼을 받는 것과 패스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 아시안게임에서 실수한 게 있어서 그렇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훈련할 때 보면 패스에 많이 소극적이다. 앞으로 올리면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 거기서 공을 빼앗겨도 뒤에 두 줄이나 더 있지 않나. 그래서 앞에 세우자고 생각했다. 어차피 수비도 괜찮고 활동량도 많으니까.


팔라시오스도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반응이 아직 날카롭진 못하다. 그래도 많이 좋아진 건 맞다. 부리람(전지훈련)에서 처음 만났을 때 모든 선수가 '잘못 데리고 왔다'고 생각했다. 외국인 선수가 왔을 때 국내 선수들의 반응이 정말 중요하다. 잘못 데리고 왔다고 생각하면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좋은 선수가 오면 융화가 빨리 된다. 계속 팔라시오스랑 비디오 미팅을 하고, 세계적인 축구 흐름을 이야기해주고, '로멜루 루카쿠를 좋아한다는데 너처럼 하는 거 봤냐' 하면서 가르치고 독려했다. 콜롬비아 휴가 다녀와서 또 바뀔까봐 걱정이다. 잊어버릴까봐.(웃음)


- 경기 운영이 능수능란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상황에 따른 대처가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의 패턴은 일정하다. 상대가 내려가 있을 때, 압박할 때는 우리도 변화는 준다. '이런 식으로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본 틀은 확실하고 선수들이 인지를 하고 있다. 그러면 변화를 주더라도 선수들이 바로 알아듣는다. 항상 이야기했던 것들이기 때문에. 상대가 압박해 오면 어디를 노려야 될까? 수비 뒤 공간이 있으니까 팔라시오스가 뛴다. 이런 식이다. 그래서 경기 중에 변화를 주더라도 선수들이 쉽게 인지가 됐던 것 같다. 어떻게 경기를 해야겠다는 패턴은 있다. 그리고 상대에 따라서, 경기 흐름을 보고 내가 변화를 주는 것이다.


훈련밖에 없다. 큰 건 없다. 아무리 복잡한 것을 가지고 있어도, 선수들에게 전달해도 이해를 못한다면 좋은 축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술 30개를 가지고 있고, 그 전술대로만 하면 이길 수가 있다고 치자. 그런데 선수들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좋은 축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해할 수 있는 축구를 같이 소통하면서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점은 확실하다.
별 건 아니어도 선수들이 '아 이거구나, 이렇게 하니까 되네, 이렇게 하니까 허점이 나오네'라고 알아야 한다. 상대가 스리백을 설 때, 4-4-2, 4-1-4-1, 4-3-3 섰을 때 어디가 약점인지, 어떻게 위치를 잡아야 하는지 선수들이 이제는 다 안다.


- 골 장면을 보면 선수들 개개인의 위치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구도나 그림은 비슷할 때가 많다.
어느 위치에서 볼을 받아야 하는지 명확히 이야기한다. 팔로세비치가 처음 왔을 때 정말 미팅을 많이 했다. 그 어려운 상황에도 팔로세비치를 안 썼다. 제멋대로였다. 밑에 동료가 있는데 자꾸 공을 받으러 내려오는 거다. 앞에선 일류첸코가 외로운데. '앞에서 기다려라. 뒤에서 받아도 횡패스, 백패스밖에 안 나온다. 결국 높은 위치에 있어야 골이 나온다. 넌 기술이 있어서 상대를 제치고 키패스를 하든 마무리가 되는데 자꾸 내려오면 누가 공격할거냐'라고 말했다. 그게 습관 때문에 잘 바뀌지 않더라.
계속 영상을 보여주고 이야기했다. 최근에 다친 뒤에 돌아오니까 또 잊어버렸더라. 부상 복귀했는데 또 습관이 나왔다. 미팅하고, 미팅하고. 동해안더비 때 팔로세비치를 뺀 이유도 그거다. 전반에는 넣으면 안 되겠더라. (팔로세비치가) 지금은 어느 위치에서 볼을 받아야 하는지 안다고 한다. 그런데 공이 안 오면 애가 닳는다고 한다. 축구를 평생 그렇게 했다고 하니까. 자꾸 공에 관여해야 하고, 자기 발에서 상황이 시작돼야 하고. 충분히 이해하니까 타협을 했다. 정 못 견디겠으면 뒤로 내려와서 터치 한 번으로 연결해주고 다시 올라가라고.(웃음)


- 훈련 공개를 꺼리거나, 전술적 질문을 피해가는 지도자들도 있는데.
이야기한다고 해서 크게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진 않다. 우리가 축구를 1, 2년 한 것도 아니고 영상을 분석하면 팀 컬러가 딱 나온다. 분석을 하더라도 접근하는 관점이 다르면 다르게 보인다. 축구는 사실 거기서 거기다. 접근하고 결과를 끌어내는 게 차이일 것이다.


송민규가 김기동 전술말할때도 저 인터뷰처럼 상황에 따른 전술 세세히 설명해준다가 있었음


근데 김상식에게 이런 비전과 전술이 있음?


김상식의 포메이션은 그냥 이 포메이션으로 선수 놓으면 알아서 하겠지로밖에 안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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