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전북현대 24시즌 운영비로 1억유로 투입.
[JOBSOUND뉴스, 전주. 가솔희 기자]
전북현대모터스FC(이하 '전북')가 이번 시즌 운영비로 1억 유로를 투입한다.
최근 페트레스쿠 감독의 사임으로 박원재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전북은 후임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은 1라운드 로빈이 끝난 오늘 기준으로 리그 10위에 머물고 있다. K리그 9회, 코리아컵 5회, ACL 2회 우승을 한 전통의 명가 전북에게 어울리지 않는 위치다.
이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특단의 조치를 지시했다. 시즌 운영비로 1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한 것. 450억 가량을 쓰던 기존에 비해 3배 가량 되는 금액이다.당초 계획했던 예산에 1천억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한 것.
정의선 회장은 페트레스쿠 전임 감독이 "난 마법을 부리지 않는다. 난 선수단을 바꾸기 위해 1억 유로(약 1454억원)를 쓰지 않았다." 라며 현실을 직시하라던 인터뷰에서 자극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북은 후임 감독 후보 리스트부터 세계적 명장들로 다시 작성했다. 전북 관계자는 아직 실명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지만 팬들이 농담처럼 던졌던 명장들이 리스트업 됐다고 귀뜸했다. 선임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만 든든한 지원 아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감독 외에도 최근 부진을 겪던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대폭 변경된다. 서울FC가 린가드를 영입하면서 마케팅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거둔 것을 지켜본 전북 프런트는 린가드 이상의 이름값은 물론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들로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에 그간 부진했던 선수를 우선 정리하고 시장이 열리면 바로 대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물밑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것은 물론 ACL엘리트 진출도 실패한데 이어 이번 시즌 ACL 8강에서 찢산에게 패하며 클럽월드컵 진출까지 실패해 자존심이 상한 전북이 다시 명가를 재건하기 위해 칼을 뺀 것이다.
1억유로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하는 전북의 행보가 향후 K리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전북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또 다시 왕조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